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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고 나서 내 뒤에 동료 대리님이 섰는데 앞에 있던 다른 대리님이 내 뒤를 보면서 갑자기 'ㅇㅇ대리님 오늘 산책 가실 거죠?'라길래 두 분이 눈빛을 주고받더니 나를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보더니 '같이 가실 거죠?'라고 그러길래
헛기침하고 화장실에서 손 씻고 같이 가자고 했다.
그렇게 1층에서 나가다가 팀장님께 받은 스벅 쿠폰이 많아서 그거로 커피 먹자고 하니까 두분 다 좋다고 까르르 웃으신다.
그란데로 시켜주려고 했는데 산책하며 먹을꺼라 톨 사이즈 그대로가 좋다고 해서 톨 사이즈로 쿠폰을 세 번 찍고 자몽허니블랙티로 하나 바꿔서 1,200원 추가로 지불하려는데 카드를 내려고 하길래 그냥 몸으로 막고 내 카드로 긁었다.
스벅에서 나와서 산책로에 올라가서 역사 얘기도 하고 엠비티아이 얘기도 하는데 머가 그리 좋으신지 계속 꺄르르 웃기만 한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일하다가 끝나갈 무렵 계속 웃고 있길래 '뭐가 그렇게 좋아요?'라고 물으니 기분이 안 좋다는데 계속 웃고 있다. 이제 헤어지기 때문인 거 같은데 모르겠다. 아침에도 파마한거 유일하게 알아보고 물어봐주고 나 가는 길 쪼르르 따라오고 계속 얘기하던데 ...?!!!!
오랜만에 가끔 이렇게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여유 즐기는것도 너무 좋긴 했다. 나중에 지금 이 시간을 떠올렸을 때 그립긴 할 것 같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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